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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신화를 즐기기 위한 작품 추천(문학, 영화, 게임)/현대 작품

영화, 뮤지컬, 애니메이션 및 기타 매체

★ = 생님이 본 영화

/ / = 추천자분들께서 하신 추천내용 인용

<영화>

1. 오이디푸스 왕 (Oedipus Rex, 1967년작, Pier Paolo Pasolini 감독)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입니다. 만화책에 봤던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고대 그리스는 잊어라! 이게 현실이다! (아닙니다) 정말 교과서에 나올것만 같은 청동칼을 휘두르고 왕이 머리 위에 자기 머리만한 관을 쓴 채 당나귀를 타고 다니는.. 고대 느낌이 물씬 납니다.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 대사를 거의 그대로 인용하는 부분이 많고, 보통 보는 영화와는 거리가 있는 상당히 낯선 분위기가 압도적입니다. 저는 재밌었어요. 가끔씩 생각나면 다시 봐요.

2. 메데이아 (Medea, 1969년작, Pier Paolo Pasolini 감독)

 

위 영화와 같은 감독의 메데이아. 이아손과 친구들이 부르는 아르고스 호가 사실 땟목이었다 버전이 보고 싶으시다면 강추. 메데이아가 울부짖으며 조상 헬리오스를 찾는 장면이 인상깊어요. 

3. 이피게네이아(Iphigenia, 1977년작, Michael Cacoyannis 감독)

그리스 신화를 다룬 그리스 영화입니다. 그 중에서도 트로이전쟁의 서막을 올린 이피게니아 설화입니다. 원 전승은 아가멤논이 실수로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의 신성한 사슴을 죽였고, 이에 노한 여신이 아가멤논에게 자신의 자식을 바칠때까지 배가 떠나지 못하게 바람을 막고 병사들 사이에 역병이 돌게 하죠. 아가멤논은 아내 클라임네스트라에게 딸 이피게니아를 유명한 장군 아킬레우스에게 결혼을 시키려고한다-고 속이고 딸을 데려온 후 제물로 바치고, 곧 순풍이 불어 트로이를 향해 출항할 수 있게됩니다. 클라임네스트라의 분노는 아가멤논이 승전 후 돌아온 후까지 이어지게되죠.

이 영화는 아가멤논의 갈등과 슬픔, 이피게네이아의 절망, 클라임네스트라의 분노를 정말 가슴 울리게 그리고 있다고 생각해요. 영화 속 아가멤논은 처음에는 비록 다른 병사들의 분노를 살 지라도 딸을 멀리 빼돌리려고하고(실패하지만), 이피게네이아는 가만히 잡혀오지 않고 필사적으로 도망가며 아버지에게 살려달라고 온몸으로 눈물나게 빌여요. 이 영화에서 한 명도 불쌍하지 않은 인물이 없었어요.  스포여서 말을 줄이지만 전 마지막 장면이 너무너무 인상깊었어요. 

 

4. 킬링 디어(The Killing of a Sacred Deer, 2017년작, Yorgos Lanthimos감독)

 

슬로우 호러물입니다. 중간에 깜짝 고어가 출현하니까 주의하세요! 바로 위에서 소개했던 이피게네이아 전승을 잘 생각하면서 제목을 다시 읽어보세요. <신성한 사슴을 죽이는 것>

아버지가 돌아가신 아이를 대부처럼 챙겨주던 한 의사에게, 아이가 말합니다. "당신이 내 아버지를 죽였으니 당신에게도 똑같은 고통을 주겠어요. 아내, 첫째 딸, 둘째 아들 중에 죽을 사람을 선택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셋 다 죽을거에요."

5. 헤라클레스(Hercules, 1997년작, 디즈니)

6. 페드라(Phaedra, 1962년작, 줄스 다신 감독)

「라신의 극을 기반으로 재해석한 영화라 사실 영화 안에는 그리스의 신들이 나오지는 않지만....배경은 그리스가 맞으며 원 신화의 비극적이고 터부시되는 사랑을 다뤘어요 원전에선 아프로디테와 아르테미스가 등장합니다 유투브에서 500원에 팔구있어요!」

7. 클래시 오브 더 타이탄(Clash of the titans, 2010년작, Louis Leterrier 감독)

페르세우스 신화를 다룬 영화라고합니다. 전 본적없어서 평을 못내리겠네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닌듯해요...

8. 그을린 사랑(Incidies, 2010년작. 드니 빌뇌브 감독. 청소년 관람불가)

/레바논 내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입니다. 오이디푸스 신화에 대한 오마주와 모티브가 들어간 영화인데, '발'이 중심 소재가 되요./

9. 트로이(2009)

/홍쌤 그로신 구판이 한창 인기가 있을 때 개봉한 영화인데... (...) 아킬레우스는 만화책에 나온 것처럼 너무 잘생겼고 아가멤논은 너무 못생겼고... 또 영화 내용이라든가 결말이 원전 신화와 좀 달라서 당황한 것도 기억이 나요. 그런데 최근 다시 보니까 여운이 남는 장면들과 대사들이 많더라고요. "신은 우리를 질투해. 왜냐면 우리는 인간이고, 어느 순간이 인간에게 마지막 순간이 될 수 있거든. 우리가 죽을 운명을 운명이기에 모든 것이 더욱 아름다운거야." 이 대사를 곱씹어보면 그로신의 철학&메세지가 응축된 느낌이 들어요. /

 

 

 

 

 

10. The Lighthouse (2019, 로버트 에거스) ★

Hark Triton, hark! Bellow, bid our father the Sea King rise from the depths full foul in his fury! Black waves teeming with salt foam to smother this young mouth with pungent slime, to choke ye, engorging your organs til' ye turn blue and bloated with bilge and brine and can scream no more - only when he, crowned in cockle shells with slitherin' tentacle tail and steaming beard take up his fell be-finned arm, his coral-tine trident screeches banshee-like in the tempest and plunges right through yer gullet, bursting ye - a bulging bladder no more, but a blasted bloody film now and nothing for the harpies and the souls of dead sailors to peck and claw and feed upon only to be lapped up and swallowed by the infinite waters of the Dread Emperor himself - forgotten to any man, to any time, forgotten to any god or devil, forgotten even to the sea, for any stuff for part of Winslow, even any scantling of your soul is Winslow no more, but is now itself the sea!

<뮤지컬>

1. Hadestown

  대공황으로부터 부활하지 못한 아포칼립틱한 세상 속 기름과 광석을 파는 대부자 하데스와 그와 결혼해 지하로 내려감으로서 지상의 봄을 사라지게 한 여신 페르세포네. 연중 추위 속 근근히 일하며 겨우 먹고살지만 풋풋한 사랑을 하는 에우리디케와 어린 음악가 오르페우스. 그리고 이들의 이야기를 해주는 네레이터 헤르메스가 주요 주인공입니다. 오르페우스를 사랑하지만 예술이 밥 먹여주냐! 하데스를 위해 일하기로 결정하고 지하로 내려가버린 에우리디케 뒤를 쫒는 오르페우스가 주요 플롯입니다. 더 이상 말하면 스포니까 생략하겠지만 노래가... 사운드트랙이... 너무 좋아요. 돈 열심히 벌어서 부자되서 브로드웨이 가서 직접 보는게 소원이에요.

<연극>

1.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 창작집단LAS

세 여신들이 여신으로서의 자신의 입지를 이야기하면서 시작하는 페미니즘 연극입니다. 」 - 익명

「과거 내게 즐거운 만화, 영웅들의 모험담, 사랑과 전쟁 등으로 기억되던 그리스 신화 속 한줄로나마 있었을까 싶은 세 여신들의 '사건'이 아닌 그들의 '생각'에 집중해 현재와의 접점을 찾아내 대화란 형태로 풀어내면 현대인이 얼마나 공감할 수 있을까 싶은 걱정이 무색하게 당장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될 수 있겠구나 하며 충격과 슬픔, 시원과 답답 이질적인 감정이 휘몰아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한줄아님) 물론 보는 사람마다 아쉬운 지점은 있을 수 있겠지만! 보지 않고 아쉬워하는 것보단 보고나서 무엇이 아쉬운지 생각해보는 것도 나름 그거 대로 의미가 있는 작품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 @Cheese_Muu님

(프콜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4z0uF0quG3M&feature=youtu.be)

2. 이오카스테

 

스핑크스 이후 두 번째 재앙(역병)이 불어닥친 테베 왕실. 한 왕비의 절규가 들려온다. 나라를 구하기 위해 재앙의 진실을 밝히려는 왕과 그 왕을 막으려는 '이오카스테'. 밝혀질 진실이 두려웠던 이오카스테는 스스로 목숨을 끊지만, 놀랍게도 그는 오이디푸스가 스핑크스를 처치한 직후, 즉 과거에서 다시 눈을 뜨게 된다.

오이디푸스와의 결혼을 앞둔 이오카스테는 자신의 두 눈으로 목도했던 비극과 재앙이 ㅇ리어날 것을 두고 볼 수 없어 자신의 동생이자 테베의 왕인 크레온을 져버리고 오이디푸스와의 결혼을 거부하기로 한다.

- 공개 시놉시스 중

 

 

 

3. 일리아드 

 

「지구 반대편에서 머나먼 신화의 시대에 벌어졌던, 하지만 지금도 지구상 어디에선가는 벌어지고 있는, 증오와 싸움 속에 피 흘리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 이야기가 멈추는 날에야 이야기꾼은 소원하던 마지막 노래를 할 수 있으리라」 - @morningstar28_


이 이야기는 출구를 찾지 못한 사람들로부터 시작된다.
전쟁이 끝나야지만 그곳에서 퇴장할 수 있는
단 한 명의 나레이터, 그리고 그의 뮤즈.

#트리거 : 전쟁 묘사, 살인 묘

「트로이 전쟁을 통해 들려주는 인간과 전쟁에 대한 이야기」 - 익명

「호메로스의 일리아드를 바탕으로, 나레이터의 입을 빌려 전쟁의 고통과 처절함을 읊는 연극입니다. 신과 영웅의 이야기보다는 인간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신화'를 벗어난 신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름 없는 병사들의 죽음에도 초점을 맞췄을 뿐만 아니라 영웅들 또한 신화적인 인물로 비추기보다는 인간적인 면모를 조명했습니다.」 - 익명

「나레이터가 관객에게 트로이 전쟁에 대해 읽어주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각 나레이터별로 뮤즈(악기)가 다르고 이야기를 전달하는 스타일도 달라 취향에 맞게 골라볼 수 있는 연극입니다. 개인적으로 공연을 보는 것이 아닌 방랑 시인이 길거리에서 이야기를 들려준다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하는 감상을 받았습니다.」 - 익명

「호메로스 일리아드를 기반으로 한 연극. 한 사람의 배우가 나레이터 역을 맡아 흡사 광장에 모인 관객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형태로 진행되는 연극. (...) 이야기를 하면서 나레이터는 헥토르가 되기도, 아가멤논이 되기도, 헤르메스가 되고 합니다. (...) 이야기의 시점이 계속 트로이 시대에 있는 것이 아니라,  트로이 전쟁이라는 이야기를 통해서 과거, 현재, 미래까지 지속되고 있는 전쟁의 참혹함에 대해 이야기하는 극입니다. 나레이터들은 끊임없이 전쟁이 멈출 때까지 이 이야기를 반복하는 숙명을 지닌 자들처럼 묘사되는 극이에요.」 - @forestayel

「현대인과 폭력적 요소간의 심적 거리가 점차 멀어져 그것을 남의 일처럼 받아들이고 있지만, 충동은 인간의 본성에 여전히 내재되어 있으며 전쟁은 지금도 어딘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임을 일깨워주는 이야기」 - @_bye_my_blue

「아킬레우스와 헥토르가 바에서 술마시며 그날 전장에 내려앉았던 새가 왜가리였는지 해오라기였는지 얘기하는 극.」 - @I_Lang_

「인간들에게 내재된 분노와 전쟁의 참상이 이제는 끝나길 바라며 각자 다른 뮤즈와 벌이는 100-140분간의 연기 차력쇼」 - @Dana_seojangnim

- 연극 <일리아드> 비평 : https://brunch.co.kr/@goingtodawn/16  

<애니>

1. Blood Of Zeus (현재 시즌1) - 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날 시리즈입니다. 늘 그렇듯 제우스의 사생아(!)가 주인공입니다. 옛날 올림푸스 신들이 봉인했던 타이탄을 누군가가 풀어주고 신들과 인간세상을 공격한다는 것을 알고 이를 막으려고 하는데... 사실 악역이 나의 잃어버린...! 그때 그시절 신화 특유의 엇갈린 운명, 예언, 죽음과 가족애에 대한 모티프가 잘 드러나는 플롯을 가지고 있고, 애니메이션 또한 넷플릭스 캐슬바니아 팀이기에 액션이 쏠쏠합니다. 고어는 조금 있지만 시즌 1 에피소드가 많지 않고 가볍게 볼 만 합니다. 전 하루사이에 와인병 하나 끌어안고 정주행했습니다. 

2. 석고보이즈

「석고상 아이돌물」 - 익명

이하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

3. GODs school

「후원으로 제작되고 있는 작품인데 에리스가 주연이라는 점이 특기할만 하네요^^ 후원작품이라 아직 2편까지밖에 안나오긴 했지만 유트브에 풀에피소드를 공개 중이에요! 느낌은 몬하이같은데 여캐들은 디자인이 끝장나게 뽑았으니 구경하러 틀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TV>

1. 차이나는 클라스 - JTBC 김헌 교수님의 트로이전쟁 강의

2. 차이나는 클라스 79화 - JTBC 김헌 교수님의 '그리스로마는 최고의 브랜드?' 

3. 차이나는 클라스 97화 - JTBC 강대진 교수님의 '오이디푸스는 왜 아버지를 죽였나?'

<앨범>

Moira - Sound Horizon

Sound Horizon이라는 일본 그룹의 Moira라는 앨범인데 고대 그리스 비극 형식에 맞춘 스토리라 재밌습니다 어느날 길가다가 생각나면 한번 들어주세요 음원은 음원 사이트에서 판매하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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